'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02. 사진=뉴시스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02. 사진=뉴시스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 사건에서 주목할만한 새 증거가 나왔다. 고유정이 현 남편과 싸우던 중 "내가 쟤를 죽여버릴까!"라고 소리친 녹음 내역을 검찰이 공개한 것.

검찰은 6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유정 사건 10차 공판에서 고 씨와 현 남편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은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현 남편과 싸우다가 녹음됐다.

검찰은 "고 씨가 인터넷에서 의붓아들 살인 사건과 유사한 사건을 검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검색한 살인사건은 2015년 5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자신의 어머니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시킨 사건으로, 고유정 사건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범행동기로 "현 남편이 유산한 아이를 진정으로 아끼지 않고 전처와 낳은 의붓아들만을 아끼는 태도를 보이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SNS에 올린 '남편이 옆에 있는 사람을 누르는 잠버릇이 있다'는 글도 현 남편을  용의자로 만들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결심공판을 끝내고 내달 중순 고씨 사건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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