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이 2014년 5월  전남 진도해상 청해진해운 '세월호' 여객선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민관군 합동 수습작업에 대해 보고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이 2014년 5월 '세월호' 여객선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모습. 황 전 총장 앞가슴에 단 노란 리본이 이채롭다 사진=뉴시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4.15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창원시 진해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장은 진해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진해에서 다닌 진해 토박이다. 하지만 진해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어서 자유한국당 후보와 만만찮은 결전이 예상된다. 

황 전 총장은 6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가 낳고 진해가 키운 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2010년 창원시로 통합된 이후 지금까지 진해인의 자존심도 상하고, 진해의 발전도 멈춰버린 아픈 시간이었다. 이제 진해를 새로이 거듭나야 한다. 제가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황 전 총장은 "진해신항이 건설되고,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진해는 세계를 향한 바닷길과 하늘길이 열리게 되며 여기에 내륙철도만 연결되면 진해는 그야말로 육·해·공 교통의 트라이포트(Tri-Port)로 세계적인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다. 진해는 창원의 변방도시가 아니라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관문도시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주도하는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 전 총장은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진해신항 배후철도를 개설해 진해를 신해양 거점도시로 만들고, 물류산업 단지와 복합지원 시설을 배치해 스마트 물류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등으로 항만진해를 만들겠다. 속천과 장천항을 국가관리항으로 변경하고 인접 해변을 명품 워터프론트를 조성하며, 해군 비행장을 헬기 전용 작전 기지로 전환해 영내 관광을 홝성화시켜 명품진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석동터널 공사를 1년 앞당기고, 귀곡-석동-녹산 도로를 개설하며, 항만철도에 KTX 서울 여객 노선 운행을 추진하는 등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구 육대부지 산업연구 자유지역에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기관을 유치해 첨단 R&D구역으로 발전시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황 전 총장은 세월호 참사 때 노란 리본을 달고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이 일로 정권에 찍혀 방산비리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으나 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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