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포스터
영화 기생충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5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 감독은 "놀랍다. 믿을 수 없다.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많은 멋진 세계의 영화와 같이 할 수 있어 그 자가 영광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또 "1인치라는 장벽을 뛰어 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 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더 페어웰'(룰루 왕 감독) '레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이다.

영화 기생충은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에게,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돌아갔다.

2000년대 들어와 아시아권 영화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경우는 2001년 ‘와호장룡’, 2007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12년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이번이 4번째다. 합작이 아닌 순수 자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로선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두번째다.

골든글로브는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한 달 앞서 개최돼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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