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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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의 안락사를 예언했다. 

홍 전 대표는 2일 오후 5시 3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 보니 우리당은 안락사(安樂死) 당할것 같다"고 했다. 홍 전 대표가 이처럼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은 최근 한국당의 상황이 안락사를 당할 만큼 무능 무기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검찰은 국회법 위반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 23명을 기소했다. 이중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포함됐다. 검찰은 황교안 대표 등이 의원들과 공모해 법안 접수를 막고 회의 개최를 방해해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재판에 넘긴 것. 

홍 전 대표는 당의 이런 상황을 '식물정당'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역 의원 23명이 무더기로 기소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더욱이 총선을 불과 100여 일 남겨 둔 상황이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이상의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의원직 상실은 물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당 지도부는 장외투쟁에 올인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당을 살릴 길은 '보수대통합'이라고 주장한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31일 페이스북을 통해 "1년 동안 그렇게 당을 망쳤으면 이제 됐다. 모두 내려놓고 대통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 대통합의 길로 가면 아직도 승산이 있다"며 지도부 총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무능·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을 치르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다.  이미 내 선거만 하겠다고 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해서 새롭게 출발하라. 그래야만 야당이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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