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송년회 겸 만찬을 취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오늘 저녁 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청와대에 초대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가 예정돼 있었으나 국회 상황 등으로 인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표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설치법’을 표결할 예정이다. 표결은 검찰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비상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공수처 법이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148명)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당이 결사 저지 방침을 밝혀 극한 대결이 예상된다. 

국회는 오후 6시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간다. 29일 자정에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서  공수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돼 오늘 본회의가 열리면 곧바로 표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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