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키즈 홈페이지 갈무리
탑텐키즈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브랜드 ‘탑텐’이 국민들의 성원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했으나 정작 국민 건강은 외면해 '두 얼굴의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탑텐은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대체제로 떠오르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이는 탑텐이 ‘애국심’ 소비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결과이다. 

2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탑텐’브랜드를 제조 판매하는 신성통상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2396억원과 비교해 152억원 가량 늘었다. 영업 이익 또한 1분기 1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3억원과 비교해 30억원 가량 늘었다. 

1분기 매출 증가에는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노노재팬’ 불매 운동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유니클로 대체제로 ‘탑텐’ 등 국내 제품이 언급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  

국내 소비자들의 성원과 달리 신성통상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5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의 천연모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아동용 겨울 점퍼는 「어린이제품특별안전법」에 따라 ‘아동용 섬유제품’으로 분류되며, 점퍼 모자에 부착된 천연모는 ‘어린이용 가죽제품’에 따른 안전요건을 준수하도록 규정돼 있다.

탑텐키즈 ‘럭스폴라리스 롱다운점퍼’의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 함유량이 183.3mg/kg 검출됐다. 어린이용 제품의 안전기준은 75mg/kg 이하다.

폼알데하이드는 동물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돼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 눈·점막 자극 등을 유발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물질이다.

탑텐키즈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세 “현재 제품 회수 절차를 밟고 있다. 1000장 정도 판매됐고 이중 220장 정도 보상했다.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메일 및 전화를 드리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유해물질 여부를 사전 조사하는 시스템이 없느냐고 묻자 탑텐키즈 관계자는 “향후 생산프로세스를 점검해서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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