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뉴시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뉴시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위 5개 중 3개가 허위였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19일 교육부는 "2개월간 조사 결과 최성해 총장의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미국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는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성해 총장의 실제 학력은 워싱턴침례대학교 신학과 학사와 같은 대학 종교교육학 석사가 전부로 밝혀졌다.

최 총장은 교육부에 총장 임명 사실을 보고하고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당시 관련 서류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 총장 연임을 의결하는 학교법인 이사회에도 허위 학력을 제출했다. 동양대 표창장을 발급할 때 역시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허위 사실을 표기했다.

동양대 설립자인 최현우 학교법인 현암학원 전 이사장의 아들인 최성해 총장은 1994년 동양대가 설립됐을 때부터 총장직을 맡았다. 최 총장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2010년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학교법인 이사장 직계존속이 총장직을 수행하려면 이사 정수 3분의 2가 찬성하거나 관할청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두 가지 사안을 모두 이행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최 총장에 대해 해임에 준하는 징계가 내려지도록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임원 승인이 취소되면 향후 5년간 어떤 학교법인의 이사도 할 수 없게 된다.

최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최 총장은 "조국 딸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그런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또 조국 당시 내정자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데 이어 유시민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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