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글로벌 경기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8%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한국경제가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악화하면 경제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A는 한국경제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올해 3.0%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존·G2(미국·중국) 의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와 같이 급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BoA 측은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 경제가 침체기미를 보이는 점을 '한국경제의 1.8% 성장률'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6%에 그친데 이어 그 성장세가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BoA는 그리스가 6개월내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꼽았다.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게 되면 유럽 주요국 재정이 악화되고 한국의 대(對) 유럽 수출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들은 미국 경제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또 한번의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성장률이 1%p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0.3%p 감소한다.

한편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 국내 주요기관과 민간연구소들은 한국경제가 3%대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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