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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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근무한 직원의 사망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연구원이 지난달 사망했다는 글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1월 LG 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연구원 유가족의 글이 최근 한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고인의 부인 C씨로 “살면서 아빠없이 아이들을 키우리라 상상도 해본적이 없다. 이런 저희들에게 더 힘든 것은 남편 죽음에 대한 회사의 태도다. 회사는 해외주재원은 산업재해대상이 안되며 대신 근로자재해보험이라는 00손해보험에 가입했는데 적용 여부는 보험사에서 판단한다고 한다. 산업재해가 된다 하더라도 질병은 불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밝혔다.

C씨는 “제 남편은 올해 1월 LG 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뒤 3개월 간 15시간 넘게 노동을 이어갔다. 4월 몸에 이상을 느낀 A씨는 폴란드의 병원을 찾아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 받았다”며 “당시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한국으로 갈 수도 없었다. 4차 항암후 10월 30일 아들 골수 이식을 받고 11일차인 11일 새벽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C는 “해외주재원은 산업재해대상이 안되며 대신 근로자재해보험이라는 00손해보험에 가입했는데 적용여부는 보험사에서 판단한다고 한다”면서 “산업재해가 된다 하더라도 질병은 불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는 아이들의 학비와 1년치 연봉을 보상금으로 제시했다. 사람이 죽었는데 회사의 이런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C씨는 고인이 작성한 메모도 올렸다. 이 메모에는 ‘주 7일 근무 매일 16시간씩 일했다. 일요일에도 8시에 회의를 했다', ‘난 스트레스가 문제였다’, ‘폴란드 출근 3일 밖에 안됐을 때부터 욕을 했고, B씨가 모든 문제점을 모두 뒤짚어 씌우고 욕을 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시달렸다’는 내용이다.

이 글과 관련해 LG화학 직원으로 보이는 익명의 글 작성자는 ‘LG화학 폴란드 과로사 유투브’라는 제목과 함께 “폴란드에서 같이 고생하고 옆에서 지켜본 동료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은 100% 사실이다”며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밝혔다.

고인은 2000년 LG화학에 입사해 19년간 근무해왔으며 폴란드 주재원으로 파견가지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15~16시간 근무 강도 시스템이 아니다. 양산 일정이나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서 업무가 집중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또 고인의 산업재해 여부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유족측과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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