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예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광훈 목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예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광훈 목사가 12일 오전 9시 47분경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 10분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에게 총 5차례 소환 통보를 했으나 불응해왔다. 

전 목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청와대 인근에서 폴리스 라인을 넘은 사건을 내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지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시위참가자들에게)내 허락 없이 불법 시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나를 뒷조사 해보면 다 드러날 일이고, 앞서 연행된 탈북자들과 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4차례 불응한 이유를 묻자 그는 “조사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돼 그동안 안 왔다”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 헌금을 명목으로 기부금을 거둔 행위에 대해서는 “예배 시간에 헌금하는 게 무슨 불법 모금이냐”라고 반문했다. 

전 목사는 집회 때마다 걷는 헌금 운용에 대해 황교안 장로가 알려준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목사는 한 설교에서 "황교안 장로님이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 할 때 가르쳐줬다"며 "애국운동하려면 돈 쓰는 것 조심해야 하니까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내가 내는 헌금은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하고, 그 결과에 대해 묻지 않는다'는 공증을 해놓으라고 힌트를 줬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불법 기부금 모금 혐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은 황교안 대표의 가르침에 힘입은 바가 커 보인다. 

전광훈 목사는 내란선동 등 총 5건의 고소·고발을 당했으며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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