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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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다시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노재헌씨는 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방문해 “노재헌. 큰 뜻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노씨는 이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 일행 서너 명과 함께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했다. 사전에 연락도 없이 방문한 터라 당시 오월어머니집에 머물러 있던 정현애 이사장 등 오월어머니집 관계자 2명과 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갔다.

노 씨는 이 자리에서 “아버지께서 직접 광주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하셔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서 여의치 않다. 아버지를 대신해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아 찾아왔다.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8월에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당시 재헌씨는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 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남겼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신군부 직계 가족 중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유공자에 사과한 이는 노재헌씨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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