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 ‘연임 불가’ 결정을 수용했다. 

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원총회에서 저의 임기 연장에 대해 거론하지 않겠다. (임기 연장 거부)에 대해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한 결정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는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1년간 원내대표를 맡은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믿어주신 국민여러분과 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직자와 보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당 원내대표로 보낸 시간은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독선에 맞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 의원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에 있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 자유한국당은 흔들리거나 멈춰서는 안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초 연임 의사를 강하게 밝혔으나 황교안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연임을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재신임을 묻기 위해 4일 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황 대표가 재신임을 불허한 것. 

황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원칙대로 한 것”이라며 “임기가 끝났고 경선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왔다”라고 연임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현재까지 차기 원내 대표 경선 의사를 밝힌 의원은 3선의 강석호이며 4선의 유기준 의원도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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