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4일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5.40%로 규제비율(10.5%)을 안정적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9월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40%, 13.36%, 12.76% 및 6.60%로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0.05%p~0.09%p)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9.5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광주은행 16.71%, 신한은행 16.46%, 국민은행16.42%, 부산은행 16.29% 등의 순이었다. 우리‧하나‧농협 등 다른 대형은행(D-SIB)들도 모두 15% 이상의 총자본비율을 유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또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규제비율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9월말 기준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1.85%로 전분기말 대비 1.23%p 상승했으며, 카카오뱅크는 1.78%p 감소한 9.97%를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해 향후 약 3~4%p의 자본비율 상승이 기대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현재 자본 규제 특례로 일반 은행과 달리 8%의 규제비율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3년부터는 일반 은행과 같이 10.5%의 규제비율이 적용된다.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2020년부터 바젤Ⅲ가 적용됨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자산인 개인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가 100%에서 75%로 하락하는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3%p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은행지주회사의 9월말 총자본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0.02%p 하락한 13.52%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또한 각각 12.25%, 11.37%로 전분기말보다 0.02%p~0.06%p 낮아졌다. 반면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전분기말보다 0.05%p 오른 5.76%를 기록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실적 악화 및 미중‧한일 무역갈등, 홍콩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내년 1월 인터넷전문은행의 바젤Ⅲ 시행 준비 및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은행별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