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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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2일 오후 3시 20분경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전날 숨진 A수사관의 휴대전화와 유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매우 이례적인 압수수색이다. 변사사건의 경우 초동 수사는 이제껏 경찰이 진행한 뒤 검찰의 지휘를 받았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기도 전에 검찰이 나서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은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궁지에 몰린 검찰이 무리수임을 알고도 압수수색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일선 경찰관들도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경찰청 차원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경찰청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일 A수사관 변사사건 발생 이후 명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 주변 폐쇄회로(CC)TV확인, 부검 등 수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 휴대폰에 대한 분석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사망 경위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 향후에도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오전 A수사관을 부검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이 외상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전했다. 이는 타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소견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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