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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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부자 나라”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을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 에스퍼 장관은 필리핀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 중 한·미 방위비 분담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다. 그들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또 기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상에 대해서는 (방위비 협상을 담당한) 국무부가 세부적인 사항을 해결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 발언은 지난 15일 방한 당시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를 재확인했다는 한·미 공동성명에 비하면 불확실성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외교가에서는 에스퍼 장관의 모호한 언급이 현재 진행중인 한미 방위비 협상을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한국은 부자나라"라는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사용하던 표현이어서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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