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후기를 영상으로 올려 암환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던 유튜버가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펜벤다졸이 죽음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암환자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해당 유튜버는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해당 유튜버가 펜벤다졸 복용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사망했는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는 것. 

한국일보는 15일 ‘개 구충제’로 암 치료하던 유튜버 사망 소식에 환자들 침통'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유튜버의 딸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버지는 전날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천하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유족 측은 “(사망)원인은 암이 아닌 뇌경색 때문에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면서 생긴 호흡부진으로 인한 폐 손상”이라고 밝혀 펜벤다졸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측은 “아버지께서 6년전 심근경색으로 인해 혈관약을 계속 복용하셨으나, 최근 혈관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조절을 하지 않은 채 암 치료에만 전념한 것이 화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펜벤다졸은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암환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상태다.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씨가 SNS를 통해 펜벤다졸 복용을 시작했다고 밝힌 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지난 달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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