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맥도날드가 용형설요독증후군 어린이 가족과 합의하며 지난 3년간 이어진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을 마무리했다.

한국맥도날드는 11일 법원 주재 조정하에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가족과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피해 아동의 건강회복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 논의를 해왔으며, 그 결과 양당사자의 성실한 노력의 결과로 양측 간의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앞으로 양 측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제 3의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 측은 지난 2년간 논쟁과 공방으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은 어린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한국맥도날드의 임직원들에 대해 상호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비용은 물론, 앞으로 어린이가 치료와 수술을 받는 데 필요한 제반 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 측은 한국맥도날드의 어린이에 대한 의료비 지원에 대하여 감사를 표명했으며, 한국맥도날드는 어린이 및 그 가족들이 입은 상처에 대하여 깊은 위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 어린이 가족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맥도날드가 피해 어린이 가족과 합의했지만, 검찰 수사는 계속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는 지난달 25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한국맥도날드 관계자 등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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