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등 술병에서 여성 연예인 라벨 부착이 금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주류 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홍정익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4일 “국회의 지적에 따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 등을 포함해 주류 용기 광고를 금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연예인 사진 부착을 금지하는 문구를 신설할지 여부는 주류·광고업계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또 국민이 찬성 여부도 살피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지난 15일 국감에서 “담뱃갑에는 암 환자 사진이 붙어있는 반면, 소주병에는 여성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이 붙어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주며, 소비를 조장할 수 있기에 최소한 술병 용기 자체에는 연예인을 기용한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연예인 사진이 부착된 광고 사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지부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