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28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공약 개발 등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자유한국당도 공천 룰 등을 다룰 총선기획단을 4일 출범한다. 

총선에 임하는 전략적 차이점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물갈이’를 통한 인적 쇄신작업에 먼저 착수한 반면 한국당은 '인재영입'부터 시작했다. 

한국당은 지난 31일 제1차 영입 인재 8명을 발표하고 국회에서 환영식을 열었다. 영입 인사 8명은 경제전문가로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영입됐고, 청년계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와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화장품제조업) 대표, 여성계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원자력 분야에 정범진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각각 영입됐다. 당초 황교안 대표가 '영입 1순위'로 꼽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찬주 전 대장이 명단에서 빠진 것은 조경태 최고위원 등 중진 의원들의 반발한 때문이다. 황 대표는 물러서지 않았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이길 때만 박수 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이냐”라고 경고했다. 

박 전 대장에 대한 당내 거부감은 ‘공관병 갑질’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다. 박 전 대장은 4일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한국당에 재영입될지 주목된다. 

박 전 대장 외에도 1차 인재 영입 명단에 포함된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가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 비서의 남편으로 밝혀지면서 당내에서 인재 영입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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