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회장. 사진=뉴시스
김효준 BMW회장. 사진=뉴시스

 

BMW 화재가 최근 다시 잇따라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BMW 화재는 최근 일주일 사이 수도권에서만 6건 발생했다. 

3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BMW SUV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긴급 대피했고 차소는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자동차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8일과 29일에도  3건의 BMW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1일에도 주차하려던 BMW 승용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3대는 지난해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리콜 대상 차량으로 시정조치를 받은 차량으로 밝혀졌다.  

BMW 화재는 지난해 청와대 청원에 올라올 정도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청원인들은 연이은 차량 화재에 '징벌적 손해배상 요구', '퇴출운동', '영업정지'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청원인들이 지목한 책임자는 BMW 코리아 김효준 회장이다. 

경찰은 BMW코리아 법인과 김 회장이 화재 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1년이 넘는 수사 끝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BMW 본사와 BMW코리아 등 법인 2곳과 김효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8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김효준 회장과 BMW코리아는 피해 차주들로부터 집단손해배상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김 회장은 사회적 논란을 야기시켰음에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등기이사와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김효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효준 회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그는 22년이 지나 방송통신대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와 한양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직장으로 삼보증권에 입사한 그는 보험사 경리과장 등을 거쳐 BMW코리아 상무이사에 오른다. 고등학교 졸업 후 21년만에 외국계 기업 임원이 된 것이다. 이후 4년만에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다. 

승승장구하던 김 회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기기 결함으로 인한 화재였다. 이보다 더 불신을 산 것은 끝까지 결함을 숨기고 은폐한 행위다. 국토교통부는 김 회장과 BMW코리아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축소 은폐했다“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법정에 설 위기에 처한 김효준 회장, 피해 차주들은 그에게 준엄한 법의 심판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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