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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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내년도 핀테크 지원 예산으로 올해의 두 배에 달하는 198억원을 편성했다.

금융위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핀테크지원사업 예산 정부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약 96%(97억원) 증가한 것으로, 금융위는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인 핀테크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 촉진을 위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테스트베드 지원 예산이 올해(52.5억원)보다 약 1.5배 늘어난 80억원으로 편성됐다. 금융위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금융 테스트베드의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확대된 내년 예산은 ▲마포청년혁신타운 리모델링 및 전문엑셀러레이터를 통한 핀테크기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코리아핀테크 위크’ 등 국민 참여형 핀테크 행사 규모 확대 ▲혁신금융서비스 참여 핀테크기업에 대한 보안점검 비용 지원 ▲핀테크 일자리 매칭시스템 구출 및 해외진출 지원 ▲금융클라우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반면 올해 핀테크지원예산 총 101.3억원(본예산 78.95억원, 추경 22.35억원) 집행률은 10월말 기준 53%로, 예산 집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 기준 집행률은 겨우 34% 수준이었으나, 추경 편성 이후 테스트 비용 지원 등을 중심으로 예산이 집행돼 10월 한 달 간 집행률이 19%p 증가했다. 

금융위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4월부터 시행됐으며, 추경 예산 편성이 8월에 마무리된 상황으로 하반기에 예산집행이 다소 집중됐다”며 “연내 최대한 예산 집행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별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금융위는 11월부터 테스트 비용 지원 횟수를 월 2회로 늘리고, 비용지원 신청서 작성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핀테크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4분기부터 ‘찾아가는 핀테크 창업멘토링’을 추진해 지방 소재 예비 창업자 및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10여개 핀테크 기업을 추가 선정해 해외진출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테스트베드 및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핀테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의 보안 취약점 및 보안점검 비용도 지원한다. 금융위는 지난 17일부터 보안점검 비용 지원 신청을 상시 접수 중이다. 

금융위는 “올해 핀테크지원사업 예산 집행 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나, 연내 최대한의 예산 집행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 중”이라며 “내년에는 연초부터 필요한 분야에 조속히 집행되어 재정지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 편성이 마무리되는 12월부터 집행계획 수립 등 관련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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