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장례는 고인의 뜻에따라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따른 심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며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하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한옥 여사의 장례절차는 오는 31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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