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
자료=통계청 자료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올해 8월 기준 748만 1천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중 36.4%를 차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74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은 1,307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5만3,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2007년 3월(36.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비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32~33%대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들어 이 비율이 급상승했다.

통계청은 급증한 비정규직 근로자 약 87만명 중 35만~50만명은 통계 조사방법 변화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계청은 금년도 3월, 6월, 9월에 각각 국제 종사상지위분류 병행조사를 경제활동인구조사와 함께 실시했다”며 “기존에 없었던 고용예상기간 등 기간기준 강화에 따라 임금근로자를 세분화했는데, 그 영향으로 과거 경제활동인구조사에 포착되지 않았던 기간제 근로자가 추가로 포착됐다”고 말했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나누면 한시적 근로자는 478만 5천명(23.3%), 시간제 근로자는 315만 6천명(15.3%), 비전형 근로자는 204만 5천명(9.9%) 순이었다.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의 비중이 가장 컸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여자는 412만 5천명(55.1%), 남자는 335만 6천명(44.9%)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97만 8천명(13.1%),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86만 6천명(11.6%), 건설업 85만 1천명(11.4%)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30만 6천명(30.8%),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16만 2천명(15.5%), 서비스종사자 113만 8천명(15.2%) 순이었다.

임금근로자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 11개월로 전년 동월대비 2개월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7년 10개월로 1개월 증가했으나, 비정규직 근로자는 2년 5개월로 2개월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5년 5개월로 3개월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7시간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38.8시간으로 0.5시간 감소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30.8시간으로 0.4시간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에 따라 주요국의 비정규직 근로자(Temporary Worker) 비율을 비교하면 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24.4%로 상승했다. 2018년 기준으로는 한국이 21.2%로, 영국(5.6%), 캐나다(13.3%), 독일(12.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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