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사이트에서 만난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도주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9일 살인 혐의로 A씨(25)를 구속하고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살해된 여성 B씨는 최근 중고거래사이트에 가구를 매물로 내왔고, 이를 본 A씨가 “가구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B씨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고 가구 가격을 깍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해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B씨의 휴대전화로 ‘급한 일이 생겨 당분간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문자를 B씨 가족과 동료에게 보냈다. 이를 본 B씨 가족들이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역의 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지난 23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처음부터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범행 동기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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