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인 26일 “오늘은 탕탕절”이라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 독재의 심장 ‘다카끼 마사오’를 쏜 날. 기억합시다’라고 썼다. 장 교육감은 이 게시물에 광주교육청 로고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단지혈서, 태극기, 무궁화 사진을 함께 실었다. 장 교육감의 해당 게시글은 현재 내려진 상태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7일 “김재규를 안중근에 비유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토 히로부미에 비유하고 있다”며 “아무리 박정희가 미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김대중을 김일성에 비유하면 안 되는 것과 같다”며 '탕탕절' 발언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박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부르는 것은 좌파 일베의 행태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장 교육감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장 교육감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교육 수장으로서 공공연하게 게시한 것은 교육자로서의 양식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장 교육감은 탕탕절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28일 "역사교사 출신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큰 날에는 항상 SNS에 글을 올려왔다. 탕탕절이란 표현은 반일 의식을 가진 분들이 10월 26일 일본과 관련해 일어난 여러 역사적인 일들을 묶어서 쓰고, 인터넷상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보고 따라 썼을 뿐 별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사태를 직접적으로 희화화 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탕탕절을 너무 쉽게 사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26일 저녁 10시30분쯤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해당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