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의 누수 및 곰팡이 피해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 해운대구의 한 신축아파트 입주민들이 심각한 하자로 고통을 받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1월 입주 초기부터 곰팡이가 피는 등 하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태풍 타파가 덮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체 353세대 중 200여 가구 이상이 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 입주민은 “냄새가 나고 두통에 시달렸는데 처음에는 원인도 몰랐다. 벽지를 뜯어보니 곰팡이가 슨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도 “저희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를 ‘워터파크’라고 부른다. 오죽하면 그러겠느냐. 해도 너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자는 주로 고층의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42층의 경우 지난 8월 하자 보수를 했는데도 벽지 곳곳에 다시 곰팡이가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의 누수 및 곰팡이 피해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의 누수 및 곰팡이 피해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 아파트 시공사는 두산건설이다. 입주민들은 지난 21일 두산건설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지역구 의원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석해 시공사 하자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은 “9월 19일과 20일 태풍 타파가 지나가면서 창틀의 물빠짐 구멍에서 물이 역류됐다. 아파트가 해운대 바닷가 옆이다 보니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총 353세대 중 158세대가 하자를 접수했다. 날씨의 영향으로 한달동안 하자 보수작업을 하지 못했고 그 사이에 곰팡이가 생겼다. 하자 보수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6월 초에도 기장군에 지은 아파트가 부실시공 및 사기분양 의혹으로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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