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뉴시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뉴시스

 

폭언 갑질 논란이 제기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결국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권 회장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덕함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각계 각층의 의견과 뜻을 구해 따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수시로 임직원들에게 폭언을 해 갑질 경영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례로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말했다. 이에 운전기사가 "아이 생일"이라고 말하자, “미리 얘기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인정을 못 받지”라고 면박을 줬다. 

또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기자들) 패버려”라고 말하고,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라는 등 성희롱으로 느껴지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금투협 노조는 “권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마음에 안 들면 잘라버리겠다’고 말하는 등 폭언 정도가 심해 임직원들의 심적 피해가 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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