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유니클로 광고

 

유니클로가 위안부 할머니 모독 논란을 일으킨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20일 입장문은 내고 “이번 광고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의 갖고 있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고 우려를 했던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논란이 제기된 18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즉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고,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21일부터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 등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해당 광고가 삭제되며, TV광고 역시 21일부터 모두 중단된다.

앞서 해당 광고에선 90대 할머니에게 10대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옷을 입었냐”고 질문하자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 대답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됐다. 이에 일제강점기로 일제에 의한 수탈과 공출이 본격화되 시점인 1939년을 언급하며 위안부 할머니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당 광고는 피해자들이나 한국인들이 '확실하게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광고"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80년 전, 오래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라는 말은 일본 우익들이 "너무 옛날 이야기는 기억 할 수도 없을 텐데 거짓말을 한다"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라며 유니클로의 광고 내용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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