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경민 의원실 제공
자료=신경민 의원실 제공

 

2019학년도 영재고 입학 수학시험 239문항 중 132문항(55.2%)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전국 8개 영재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영재학교의 입학전형은 보통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관찰소견서 등 입학담당관 서류 검토 ▲2단계 영재성, 사고력, 창의성, 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필 시험 ▲3단계 1박 또는 2박의 합숙과정을 통한 토론, 면접, 논술, 팀 과제 수행 등 종합평가로 진행되고 있다.

2단계에서 실시되고 있는 지필시험은 ▲중학교 교육과정 준수여부 ▲학교에서의 학습 가능여부 등의 기준으로 현장 교사 및 교육과정 전문가가 참여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분석했다. 

분석결과 8개 영재학교의 모든 수학 시험은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수학 문제는 대학 수학과 전공 과정의 정수론, 조합론, 기하학과 이산수학, 대수학은 물론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에 단골로 출제되는 문제들로 구성됐다. 이는 중학교 정규 교육 과정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풀 수 없는 문항이었다.

신경민 의원은 “진정한 영재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현행 중학교 교육과정과 학교에서의 학습을 바탕으로 영재성을 평가해야 한다. 단순히 고등학교, 대학교 수준의 문제를 푸는 것은 영재가 아닌 사교육 영재에 불과하다. 단 한 번도 영재학교에 대해 들여다보지 않은 교육부와 교육청은 반성하고, 실태조사를 통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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