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의 중심에 서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CJ와 가짜 오디션' 편을 통해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등 CJ ENM에서 제작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선 합숙 과정에서 겪은 부당한 과정에 대해 참가자들의 증언이 다수 이어졌다. 특히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이 특혜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프로듀스X101'의 한 출연자는 "저희는 보자마자 '이 기획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지목했다. 그는 이어 "그 회사 밀어주고 오죽하면 스타쉽 전용, 스타쉽 채널이라고 스타쉽듀스라고 저희 연습생들끼리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실제 해당 연습생의 분량을 분석해봤고 후반부에 분량을 몰아 받은 스타쉽 연습생A는 23위에서 1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고 결국 데뷔까지 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이 사전에 경연곡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프로듀스X101'의 또 다른 출연자는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미리 유포해 난리난 적 있다.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자기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 출연자는 "직접 들었다. 걔네들은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걔네 입장에선 회사에서 압박이 심했다더라. '너희 인기가 있는 게 우리가 다 해준 것이다. 건방 떨지 말고 뒤에서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PD수첩’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별도로 드릴 말씀 없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