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사진=효성 사이트 갈무리)
효성. (사진=효성 사이트 갈무리)

효성그룹 이상운 부회장이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조현준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4월 조석래·조현준 부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검찰에 고발했다. 조현준 회장 등이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변호사 비용을 회사에 부담시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선 것.

참여연대에 따르면 효성은 조석래 조현준 형사사건에 변호사 비용으로 400여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가 변호사 비용을 대납한 과정에 이상운 부회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사자인 조석래 조현준 부자도 곧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 회장은 지난 달 6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을 거론하며 "회사에 끼친 손실 금액이 커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조 회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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