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내가 할 일은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한 논평이 아니라 언론과 검찰의 문제를 탐사하고 드러난 사실에 대한 말이 되는 해석을 찾아보는 일이다. 저는 멘붕에 빠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예감했다며 “(법무부가) 2시 엠바고(보도유예시점)를 걸고 1시 30분 되기 조금 전에 보도자료를 돌렸다. 그때 알았다”며 “때가 왔구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과는 이웃이다. 원래는 (조 전 장관이) 나한테 밥을 사줘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상황이) 그래서 내가 (밥을) 사야 할 것 같다”는 말도 했다.
한편 15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 공동 MC로 출연한 언론사 기자 A 씨는 ‘검사들이 KBS의 한 여기자를 좋아해 많은 정보를 흘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성희롱으로 들릴 수 있다"며 사과를 권했고 A씨는 즉시 사과했다.
이에 KBS기자협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 구독자 99만 명의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여과 없이 방영됐다. 발언 당사자는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라. 그리고 카메라가 꺼진 일상에서는 얼마나 많은 여성 혐오가 스며있는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본인 이름을 건 방송의 진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다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지식인’으로서 유 이사장의 상식과 양심이 남아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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