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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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소리소문 없이 일식당을 열고 운영 중이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본사 인근 건물에 일식당 ‘철화(鐵花)’를 개점했다. 

철화에서는 일식 코스요리를 뜻하는 ‘오마카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셰프가 주철에서 한우와 조개구이 등을 직접 구워 선보인다. 

‘철화’가 위치한 곳은 남양유업 본사와 인접해 있다. 이곳은 최근 SNS상에 핫한 곳으로 통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철화에 대해 “근래 문을 연 다이닝 중 완성도 높은 공간 브랜딩으로 인상적이었던 < 철화> 예약뿐만 아니라 공간도 비밀스럽게 자리하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고 싶은 곳이지만 예약하기 힘든 곳”이라고 소개했다.

남양유업의 ‘철화’ 운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외식업계가 일반적으로 브랜드를 론칭 할 경우 마케팅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과 달리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갑질’논란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가들에게 강하게 각인돼 있다 보니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노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남양유업의 일식당 개업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유 소비량이 감소 추세인데다 올해들어 남양유업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해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외식사업에 진출, 일식당을 열게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국내 우유 시장 2018년 7월~2019년 6월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지난 3월 13.8%에서 4월 12.5%로 1.3%p 하락했다. 남양유업은 전체 매출 중 우유류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은 서울우유가 40.8%로 1위였다. 남양유업이 13.3%, 매일유업이 10.7%, 빙그레 9.4%, 동원F&B 6.4%, 푸르밀 4.4%, 부산우유 3.1%, 롯데푸드 2.1%, 연세우유 0.7% 순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철화는 한국식 주철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디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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