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자필 메모 발견, '악플은 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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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자필 메모 발견, '악플은 악마였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15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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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설리에게 악플은 악마같은 존재였다. 여성으로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유지하려 했던 설리, 악플은 그런 설리를 끊임없이 조롱하며 괴롭혔다. 조롱당하는 것도 한 두 번이면 참을 수 있지만 집단이 떼를 지어 무시로 공격하면 참기 어려운 고통이 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시달린 설리는 마침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런 뒤에야 악플은 멈췄다. 

경찰은 설리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21분쯤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설리 자택에서 발견된 메모 내용으로 미루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설리의 메모에 쓰여진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설리는 이 메모에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 심경을 적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노트에 적힌 글은 일기 형태는 아니고 부정기적으로 메모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현재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설리는 과거 악플로 인해 힘들다는 사실을 고백한 적이 있다.  2014년엔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힘들어 하며 연예 활동을 중단한 적도 있다. 설리에게 악플이 쏟아진 것은 편견을 깨고자 하는 소신 있는 태도도 원인이 됐다. 

설리는 특히 '노브라(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와 관련해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설리는 방송에서 "노브라로 다니는 건 단지 편해서"라고 솔직하게 밝혔고 실제로 노브라 차림의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렸다. 이에 ‘건방지다’ '관심을 끌기 위한 쇼를 하는 것'이라는 등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설리의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악플러들이 왜곡해서 비방하고 나선 것이다. 
 
설리의 사망 원인이 악플로 알려지면서 동료 연예인의 애도와 분노도 잇따르고 있다. 
방송인 하리수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 왜 저런 더러운 사이트를 그냥 놔두는 거지?! 제발 온라인 댓글 실명제+본인 인증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바뀌었으면!"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더러운 짓 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으면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인가? 대체 왜 그러지?!"라고 말했다. 

SM 소속 가수들은 애도의 뜻으로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그룹 '슈퍼엠'은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중단했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 하고자 한다.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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