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DLF 손실 사태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윤 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 사태에 대해 “감독·검사를 책임지는 금감원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 원장은 이어 “검사 과정에서 파악된 취약 요인과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은행들이 좀 더 본질적 역할 수행에 전력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DLF 사태에 대한 합동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해당 상품의 설계·제조·판매 전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위험 관리 소홀, 내부통제 미흡, 불완전 판매 등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우리·하나은행에서 판매한 DLF 잔액은 6723억원(9월 25일 기준) 으로, 예상 손실률은 52.3%(3513억원)에 달한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한 데서 비롯됐다. 확인된 위규사항은 엄중히 조치하고, 신속한 분쟁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감독·검사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해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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