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의 욕설 파문이 SNS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 

앞서 여 위원장은 7일 서울고검 국정감사 당시 실시간으로 국감을 시청해달라는 뜻으로 생방송을 공유했다. 하루가 지난 8일 이 글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살펴보면 "국감장에서 쌍스런 욕설을 하는 당신, 국회를 떠나라"는 등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여상규 위원장은 이날 패스트 트랙 검찰 조사와 관련해 외압성 발언을 했다. 그는 피감기관을 상대로 “야당 의원이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려다 고발당했는데 그건 순수한 정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 수사할 건 수사하고, 하지 말 건 하지 않는 게 진정 용기 있는 검찰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선 안 될 말이다. 국회법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명백한 반칙이다"이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여 위원장은 "당시 야당의 행위는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여 위원장은 "듣기 싫으면 귀 막아요. 원래 민주당은 듣고 싶은 얘기만 듣잖아,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 의원이 "위원장 자격이 없어요. 이게 뭐하는 겁니까, 도대체"라고 항의했다. 여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혼잣말로"웃기고 앉았네, XX같은 게"라고 욕했다. 

여 위원장의 욕설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고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야상규 위원장은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잔뼈가 굵은 3선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여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8일 "여 의원은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한다. 오늘 우리 당은 윤리위에 여 의원을 제소할 것"이라며  "윤리위 구성이 안 돼 심사는 어렵겠지만, 역사에 기록 돼 후손들에게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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