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보수 단체의 조국 사퇴 요구 집회가 열렸으나, 당시 일당 2만 원으로 인력을 동원하고 헌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월 3일 개천절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와 SNS상에 집회 참가 인원이 일당 2만원으로 동원된 인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기독교 기도성회 참석알바 구합니다’라는 내용의 아르바이트 어플 공고화면과 채용된 아르바이트 인원에게 보내는 공지 캡쳐화면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이 퍼지며 일부 진보 커뮤니티에서는 ‘2만원 집회’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SNS 갈무리)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집회 아르바이트 공고 화면(우)과 채용 확정된 인원에게 보낸 공지 메세지(좌). (사진=SNS 갈무리)

집회를 주최한 단체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로 집회의 제목은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이다. 해당 투쟁본부의 총괄대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다. 이날 투쟁본부는 ‘문재인 하야’, ‘조국 감옥’이라고 적힌 피켓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개XX야, 빨리 거기서 나와. 빨갱이 정권”이라는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 정권을 비난했다. 또한 “문재인을 빨리 끌어내려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을 읊은 뒤 집회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에게 “할렐루야, 오늘 행사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다”며 헌금을 요구했다. 

한편, 광화문 집회 당일 청화대 인근에서 각목을 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보수단체 회원 35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한 참가자가 시위대에 둘러싸인 JTBC 여성 카메라기자를 향해 욕을 하며 신체일부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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