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사진=Mnet
이해인, 사진=Mnet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에 참가했던 연습생 이해인의 아버지가 제작사 CJ ENM의 부당한 처사를 폭로했다.

지난 2일 자신을 이해인 아버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해인 갤러리를 통해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 일에 참을 수 없어 딸 모르게 글을 올린다. 딸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프로그램이나 회사 이름은 말하지 못하겠으나 이젠 대략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해인의 아버지에 따르면 이해인은 2017년 방영된 ‘아이돌학교’ 준비로 5개월간 합숙하던 중 CJ ENM과의 전속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해인 아버지는 데뷔멤버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약서를 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계약을 하지 않으면 오디션에서 떨어뜨리는 등 불이익을 당할까봐 참았다고 한다.

당시 '아이돌학교' 유력 데뷔 멤버로 꼽히던 이해인은 결국 11위로 탈락했다. 이해인의 탈락을 두고 다수 네티즌들은 '아이돌학교' 제작진의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해인 아버지는 "방송 다음 날 조작이니 뭐니 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고 논란도 많아 아빠라도 팬들이랑 같이 조사해보고 잘못됐으면 회사와 계약도 해지하고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회사에서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떨어진 애들이랑 몇 달 이내에 데뷔시켜 준다고 약속을 했다더라. 그 사이 개인 활동도 꼭 시켜주겠다고 했다"며 "내가 또 딸의 말을 믿은 게 잘못이지만 이후 활동이라고는 라디오 하나 나간 거밖에 보지 못했고 회사에서 트레이닝도 받고 숙소 생활도 하길래 팀 데뷔를 믿고 기다리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약속한 10월이 됐는데 회사는 전속계약한 아이를 연습생처럼 회사에 방치하고 심지어는 (딸과) 연락도 안 됐다. 휴대전화도 없는 애가 가끔 연락이 될 때마다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며 다그쳤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고집부리다 올해 여름이 돼서야 회사를 나왔다. 계약 해지도 늦어져 또 시간 낭비만 한 딸은 그 회사 덕분에 아무런 일도 못한 채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데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에 다른 오디션 조작 문제 때문에 출연했던 프로도 고발해 조사하고 있다는데 만약 조작 증거가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거고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 글을 올린다"며 "만약 증거가 확실히 나오면 꼭 바르게 정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CJ ENM과 문자 데이터 원본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했으며, 데뷔조 멤버가 포함돼있는 일부 소속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다른 Mnet '프로듀스101' 시즌과 '아이돌학교'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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