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페이스북 강제 분할" VS 저커버그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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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페이스북 강제 분할" VS 저커버그 "법적 대응"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9.10.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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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갈무리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거대 IT기업 분할을 주장하는 민주당 경선 후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1일(현지시간), 지난 7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직원들과 가진 2시간 분량의 질의응답 음성녹음을 입수해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직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워런 같은 사람들은 기업을 분할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워런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우리는 법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 도전을 이겨낼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어 “그래도 그런 일은 끔찍하다. 나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중대한 소송전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누군가 당신의 존재를 위협하려 한다면, 당신은 링 위에 올라가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현재 민주당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뒤를 이어 2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유력 후보다. 워런 의원은 지난 3월 “오늘날 거대 IT기업들은 인수합병과 독점적인 거래 공간을 활용해 경쟁을 없애버렸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을 분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을 분할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선거개입 가능성을 낮추지도 못한다. (정부가) 이런 기업들과 협력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개입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 트위터 갈무리
사진=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 트위터 갈무리

저커버그의 발언이 공개되자 워런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6건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워런 의원은 “페이스북은 경쟁업체인 와츠앱(WhatsApp)과 인스타그램을 인수했으며, 소셜 네트워킹 트래픽의 85%가 페이스북이 소유한 웹사이트를 경유한다”며 “그들이 소유한 거대한 힘에 비해 경쟁과 책임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이어 “저커버그 자신도 페이스북이 전통적인 기업보다는 정부에 가깝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경쟁을 없애버리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들의 개인정보를 사용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운동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또한 거대 IT기업들이 그동안 저질러온 불법적이고 반경쟁적 인수합병을 모두 되돌리는 겠다고 선언했다. 워런 의원은 “(페이스북이 분할돼도) 여러분들은 여전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반려견 사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여러분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업체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7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연방거래위원회(FTC)와 50억 달러 벌금을 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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