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국제예술제의 전시회 ‘표현의 부자유전(不自有展)·그 후'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좌).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에 항의하여 예술가부터 일반인까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SNS캡처)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됐다가 중단된 일본 국제예술제의 전시회 ‘표현의 부자유전(不自有展)·그 후'가 재개된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의 실행위원회와 ‘표현의 부자유전(不自有展)·그 후'의 실행위원회가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다음 날 6일부터 8일 사이에 전시를 재개하고 일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아사히신문은, ‘표현의 부자유전(不自有展)·그 후' 실행위원회 측이 전시 재개를 요구하며 현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양측이 전시를 추진하기로 하고 화해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1일 개막한 ‘표현의 부자유전(不自有展)·그 후'는 현대 일본의 ’표현 부자유‘상황을 환기하고자 마련됐다. 개막과 동시에 일본 정부의 압력과 우익 세력의 테러에 가까운 항의를 받았다. 또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3년마다 열리는 일본 최대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 교부 중지를 시사하는 등 소녀상 철거를 압박했다. 이후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개막 사흘만에 일방적으로 전시 중단을 통보했다.

이에 일본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비판하며 전시 재개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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