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수출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수출물량 및 금액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8.89로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및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지수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5.6% 하락한 104.45에 그쳤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부진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와 국제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운송장비와 농림수산품이 각각 0.5%, 13.5% 증가한 반면,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금액은 25.1% 줄어들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 수출금액도 10.6%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0.64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1차금속(-8.0%), 화학제품(-7.2%) 등의 수입물량이 줄어들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7.9%), 광산품(4.5%)에서 증가했기 때문. 수입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4.9%), 화학제품(-11.25)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7% 줄어든 117.01을 기록했다.

한편, 수출 1단위를 판매한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10.4%)이 수입가격(-6.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4.6% 하락한 90.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에 비해 1.4% 하락한 수치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측정하는 지표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5.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6%)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0.1% 줄어든 98.7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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