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북한을 거쳐 서울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 건설을 제안했다고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이 밝혔다. 

정 부의장은 지난 26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통 선양협의회 출범식에 앞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만나 "작년 5월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당시 사드 문제로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리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단둥에서 서울까지 고속철을 놓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리 총리가 일본은 빼고 문 대통령에게 이러한 제안을 했다. 그 제안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서울역을 거쳐서 단둥과 선양, 그리고 베이징까지 가게 될 수 있는 날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때문에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지난해 12월 26일 개성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했다. 현대화란 경의선을 현대화해야만 하는 것이며, 현대화할 바에 돈이 좀 들더라도 고속철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또 "올해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 과정이 시작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관계가 빠르게 좋아질 것이다. 아마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공사도 시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앞으로 북한 경제를 진흥시키고, 또 중국의 동북 3성 진흥계획과 한반도 경제발전을 연결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못지않게 철도·도로 현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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