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한국당 권성동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했다. 조 장관은 본회의 인사말에서 "국민의 열망인 법무부 혁신과 검찰 개혁의 무거운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지난 월요일(23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 팀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 의원은 ‘압수수색 전에 처의 연락을 받고 압수수색 팀장을 맡은 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압수수색을 시작하고 검사가 집으로 들어온 뒤에 제 처가 놀라서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 연락을 줬다”고 답변했다.

주 의원은 "검찰 수사에 개입하거나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는데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라고 묻자 “거짓말이 아니다. 제 처가 정신·육체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서 좀 안정을 찾게 해달라고 했으며 압수수색에 대해 어떤 방해를 하거나 압수수색 진행에 대해 지시한 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검찰청법에 의하면 구체적 사건은 검찰총장만 지휘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직권을 남용해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이라는 주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기 매우 힘들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이 ‘전국의 2천명 검사는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에게 전화했다는 사실만으로 경악할 것’이라고 재차 추궁하자 조 장관은  “제 처의 건강 상태를 배려해달라고 한 말씀을 드렸을 뿐”이라며 “수사팀 중 어느 누가 저에게 보고하고 있는지, 저로부터 지휘를 받은 사람이 있는지 밝혀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검찰에 소환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조 장관은 “소환 통지가 제게 온다면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도하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물음에 조 장관은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일체 평가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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