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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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제조사인 쥴 랩스(JUUL Labs)의 케빈 번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쥴 랩스는 이날 번스 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임은 쥴 랩스의 지분 35%를 보유한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의 K.C. 크로스와이트 대표가 맡게 될 예정이다.

번스 CEO의 사임은 최근 불거진 전자담배 위해성 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양한 가향 액상과 간편한 사용방식을 내세워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미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쥴은 최근 들어 청소년 흡연을 조장하고 및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CNN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지난 17일 전자담배와 관련해 530개의 폐질환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는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1위 기업인 쥴 랩스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쥴 랩스는 이날 번스 CEO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향후 TV, 인쇄·디지털매체 등 모든 방식의 전자담배 광고를 중단하겠다며 전자담배와 관련해 연방 정책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청소년 흡연을 조장할 위험이 있는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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