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 추이. 자료=한국은행

9월 소비자 심리가 지난달보다 개선되며, 5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 대비 4.4p 상승했다. CCSI는 지난 4월 101.6을 기록한 뒤 4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이달 들어 반등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 및 향후 생활 ▲현재 및 향후 경기 ▲가계수입 및 지출에 대한 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CCSI는 2003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CCSI는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100보다 낮아 경기 및 가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이달 CCSI를 구성하는 6개 CSI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 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전월 대비 2p, 3p 상승한 92를 기록했으며,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06)도 각각 3p, 1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68) 및 향후경기전망CSI(75)는 전월 대비 각각 5p, 9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79)는 고용지표가 나아짐에 따라 전월 대비 5p 상승했으나, 금리수준전망CSI(85)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저축과 부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4)도 전월보다 각각 3p, 1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지난달과 같았으나, 가계부채전망CSI(99)는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9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지난달 대비 2p 상승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7)와 물가수준전망CSI(134)는 각각 1p, 6p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특히 응답자들은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석유류제품(52.3%), 공공요금(42.0%), 농축수산물(24.1%)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일~17일 전국 도시 2335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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