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 에이징 호르몬을 시술받는 경우 수명 기대치보다 단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사진 출처=www.rvtlantiagingfacts.co.uk) 김태엽기자 kty1826@ekoreanews.co.kr
미국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연구 발표에서 안티 에이징 호르몬을 시술받는 경우 수명 기대치보다 단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미국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연구팀장 소피아 밀만 박사에 따르면 안티 에이징 시술로 호르몬 수치가 인위적으로 올라가면 질병에 대한 인체의 자연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호르몬 수치가 90으로 정상적인 것보다 낮은 경우가 100으로 정상치보다 높은 경우보다 장수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안티 에이징 시술은 나이가 들어 노화됨에 따라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호르몬을 주입하여 젊음을 되찾아 주는 방법으로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10조 원에 이른다.

안티 에이징 호르몬은 주로 몸의 성장을 촉진하는 인체성장호르몬(HGH)으로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 (IGF-1) 및 남성 호르몬인 데히도로에피안드로스테론 (DHEA)이 있다.

이전에 연구 결과로 국내 성장 클리닉 병원에서 시술하고 있는 인체성장호르몬(HGH)과 갱년기 여성들이 이용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이미 각종 암과 관절염 및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밀만 박사는 "90살 이상 118명 남성을 11년간 조사한 결과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IGF-1)값이 낮은 사람이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IGF-1)이 1밀리미터 당 1나노그램 줄어들 때마다 사람은 1주일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있다"며 "암 생존자의 경우 그 값이 뚜렷하게 낮았다"고 언급했다.

3년간의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 중 혈중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IGF-1) 수치가 낮은 사람은 75%가 아직도 생존했지만 반대로 수치가 높은 사람은 25%만 살아남아 큰 차이가 있었다.

밀만 박사는 "인체 성장호르몬을 이용한 안티 에이징 시술이 젊음을 유지해 주는 이점이 있지만, 노인들의 호르몬 증가로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 악역향을 줄 수 있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5세부터 65세까지 중년층에서도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IGF-1)이 높은 사람이 암의 진행 속도가 4배나 빠르고, 18년 걸친 연구기간에 동안 사망률도 75%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밀만 박사는 "인체 성장호르몬(HGH) 및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 (IGF-1)과 인체 기대 수명의 관련성은 매우 복잡하지만, 이번 연구로 호르몬 값이 낮은 경우에 암 발생과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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