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만을 대상으로 한 아리랑 콘서트가 열린다.

외교부 시니어공공외교단·사단법인 서울소리보존회·사단법인 문화유산알림은 2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외국인 학생, 상사·지사 주재원, 다문화가정 외국인 등 350명을 초청해 아리랑 콘서트 '솔 오브 코리아(Soul of Korea), 아리랑'을 펼친다. 공연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3대 아리랑으로 알려진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아리랑의 원형인 정선아라리와 함경도아리랑, 선우일선제 영천아리랑, 아리랑타령 등 서울소리보존회가 복원한 아리랑 등이 공연된다. 원형·토속·집단성을 강조해 다듬이, 물허벅 등 토속적 느낌이 강한 소재와 비트로 외국인에게도 다소 친근한 무대를 연출한다.

특히 2013년 '겨레가 못다 부른 노래, 아리랑'을 통해 전국 각지의 아리랑을 소개한 소리꾼 김옥심(1925~1988) 명창의 제자인 남혜숙·유명순을 비롯해 조유순 명창 등 중견들이 공연에 참가해 김옥심·김순태·이은주 명창의 주옥같은 아리랑을 들려준다.

다양한 인접음악, 무용 등의 무대도 선보인다.

긴아리의 고장 평양의 대표적인 무용인 평양검무와 남도의 대표적인 무용 살풀이가 무대에 오른다. 가야금병창계의 주목받는 명창인 이은희가 남도단가와 군밤타령을 부른다. 김종환·전미선·천성대 등 중진 기악인들로 이뤄진 합주단이 팝송 '마이 웨이'와 '신민요곡'을 기악합주로 선사한다.

바리오소(서울국제여성합창단) 여성콰이어와 노아 남성콰이어의 아리랑과 가곡연주도 마련됐다.

노아 남성콰이어는 2013년 창단된 남성합창단으로 800년 역사의 성 토마스 교회에 초청돼 초청연주를 했다. '거문도 뱃노래' '꽃파는 소녀' '보리밭' 등을 부른다. 서울국제여성콰이어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합창단이다. 아리랑을 비롯해 '댄싱 퀸' 등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노래를 들려준다.

최하경 시니어공공외교단 단장은 "최근 아리랑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외국에서의 아리랑 공연도 빈번하게 열리지만 정작 한국에 살고 있는 수십만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아리랑 공연이 없어 기획했다"며 "지속해서 외국인만을 상대로 한 아리랑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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