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달리 눈앞에 아지랑이가 어른거리고 멀미가 동반되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8일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에 따르면 혈관은 온도 변화에 따라 아침ㆍ저녁에 수축됐다가 낮 동안에 이완되는데 일교차가 커지면서 혈압이 상승해 약해진 혈관벽이 터져 뇌졸중이 발병하게 된다.

걷는 것이 똑바르지 못하고, 한쪽 방향으로 휘청거리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 경우에도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 아주 경미한 경험이라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성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이 가장 높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음주, 가족력 등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으면 40대 전후로도 발생이 가능하다.

한 번 발병하면 언어장애와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만도 뇌졸중 발병의 주요 인자다. 허리둘레가 1인치 늘어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은 2배 정도 높게 증가하는 만큼 복부비만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역기나 팔굽혀펴기와 같이 혈압을 높여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보다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오후 시간에 30분씩 일주일 5회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울북부병원 뇌졸중 클리닉 김정화 과장은 "일반적으로 뇌간이나 소뇌에 뇌졸중이 발병하면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멀미 증상을 느낀다"며 "단순한 어지러움이 아니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면서 멀미가 심하면 곧바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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