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 '우여곡절' 끝에 세종시가 마침내 출범의 닻을 올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 만 10여년 만이다.

1일 오후 8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선 세종시 출범을 기념하기 위한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등 세종시는 축제의 분위기다.

세종시는 2010년 12월 27일 공포된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됐다. 운영도 기존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다.

관할구역의 면적은 연기군 전역(361.4㎢)과 공주시(77.6㎢), 청원군(27.2㎢) 일부를 흡수한 465.2㎢다.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중앙부처가 오는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공무원 수는 모두 950명으로 기존 연기군에 비해 350여명 늘어나게 된다.

또 이날부터는 '충남 연기군', '충남 공주시', '충북 청원군'으로 되어 있던 표지판도 모두 '세종시'로 모두 바뀌게 된다.

인구는 올해 말까지 2만여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종시 완공시점인 2030년에는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의 지역번호는 '044'로 결정됐다.

세종시는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 공약 발표 이후 위헌판결과 신행정수도 후속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결정, 세종시 수정 추진 등 논란을 거쳐 10년 만에 공식 출범하게 됐다.

세종시 출범은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에 따라 국가시책사업으로 수행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중앙행정기능을 이전 ·수용하면서 복합형 자족도시로 개발되어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스1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