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의 계약으로 헐값에 처분되는 KT 불용품목인 중계기, PCB 유니트 및 랙 장비. (사진=뉴시스헬스 제공)
KT가 1200만 명 고객 정보유출 및 1500억 원 1/4분기 영업손실의 총체적 악재와 함께 지난 수년간 일감 몰아주기식 수의계약을 통해 매년 최소 수십억 원 이상의 손실을 방관하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보자 A 모 씨에 따르면 KT가 중계기(소형, 중형, 대형)와 광 중계기 및 랙(Rack) 장비를 고철 처분하는데 2000 만원 이상의 관공사는 경쟁입찰을 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수의계약을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손실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표준거래가가 중계기 및 랙은 킬로그램 당 2600원인데 수의계약으로 600원 정도로 매각되며 PCB 유니트는 만 5000원부터 이만 5000원 정도인데 7000원에서 8000원 정도로 수의계약을 통해 매년 팔려 왔다.

따라서 킬로그램 당 최소 2000원 정도의 손실을 초래하며 휴대폰 2G 장비가 철거된 2012과 2013년에도 헐값에 팔려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장비들을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업체들로 KT를 퇴직한 사람이 창업한 S 모 업체(원주)와 KT 이전의 한국통신 시절부터 거래해온 K 모 업체(대구)으로 10년 이상 일감 몰아주기식 계약을 해왔다.

관련 사업 관계자는 A 모 씨는 “PCB 유니트에 내장된 플래시메모리 등은 매우 고가로써 재사용이 가능한데 금•은 등을 추출하기 위해 헐값에 팔려 무작정 분쇄기로 파기된다” 며 “이러한 장비들이 2010년 1월부터 KT에 의해 불용품목이라고 헐값에 매각된 채 이익금이 KT 동호회로 차입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홍보팀의 진병권 부장은 “상기 업체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거래해왔고 KT불용물자특성 및 사업환경에 익숙한 기존업체로 거래를 지속 유지하는 구매전략의 방향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KT 동호회 차입금이 아니고 매각업무를 위탁했기에 위탁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 모 업체의 Y 모 부사장은 1년에 처리되는 매각량과 구매 단가에 대해서 대답을 회피하며 "사장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이에 S 모 업체 S 모 사장은 취재차 미팅을 약속한 후 3시간 전에 갑자기 취재에 응할 수 없음을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또한, K 모 업체 K 모 전무는 “회사 밖에 있기에 대답할 수 없다”며 “KT에 물어보라”며 질문에 대해 대답을 계속 거부했다.

결국은 KT가 삐삐(Pager) 장비가 철거되었던 년도와 마찬가지로 2G 휴대폰 중계기가 폐기 처분되었던 2012과 2013년에도 일감 몰아 주기식 특혜 의혹의 수의 계약으로 수백억 원의 손실을 반복했다. (뉴시스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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